2013-03-18 11:22
고전문학을 처음 접하는 학생들을 위한 공부비법! <두보의 '귀안'>
삼매경쌤

 중학생들이 고등학교 국어 공부를 처음 시작하면서 가장 당황하는 것 중 하나가 고전 문학이죠. 분명히 한국말이긴한데 뒗궿듕긕을 읽으며 당황하거나, 한자 반 한 글 반인 지문을 처음 접하고 문제를 풀어야 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사실 고전문학은 그렇게 분량이 많지 않습니다. 주로 나오던 것이 나오게 되어 있구요. 현존하는
작품도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교과서를 보면서, 참고서를 보면서 작품들을 하나하나 '정리'하시면 충분할 것이에요. 따로 고전문학만 파겠다는 생각은 금물이에요
 
 문제집을 풀면서 그 때 그때 나오는
작품들 위주로 정리를 하면 됩니다. 3년이라는 시간이 생각보다 길거든요. 그렇게 하기만 해도 거의18종 교과서의 고전문학 작품들을 다 마스터 할 수 있을 겁니다. 길게 보시길 바랄께요. 지금부터 하나하나 작품정리를 해나간다면 그걸로도 충분합니다.

 

그러면 고전문학 공부법을 간단히 소개할께요.

 


- 수능 국어! 고전문학 공부비법!


 우선 고전문학은 나와 있는 작품 수가 한정되어 있고, 더 이상 새로운 고전문학이 등장할 가능성도 매우 적습니다. 누군가 새로 고전문학을 집필할 수 없기 때문이죠. 따라서 현재 알려진 고전문학에 대한 분석을 한 번만 확실히 해 놓으면 그 뒤로는 일사 천리입니다. 

 고전문학에서 사용되는 단어나 어구들이 지금 쓰는 말과 달라서 고전문학은 무조건 어렵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있는데, 사실 너무 어려운 단어는 지문에서 주석으로 설명을 해줍니다. 그래서 여러 번 공부를 하다보면 몇몇 고전문학의 필수적인 용어들은 자연스레 익히게 되죠.

 
 예를 들어, 고전문학에서 '한'이라는 말이 '큰'이라는 뜻으로 쓰인다는 것, 알고 계셨나요? 몇 작품만 공부해도 이렇게 기초적인 몇몇 단어들은 자연스럽게 외워지기 때문에 억지로 외우려 들 필요도 없습니다.


 다음으로 두보의 '귀안(歸雁
)'을 함께 살펴보면서 고전문학을 어떻게 해석하면 쉬운지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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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아가 '아'로 읽히는 것은 알고 있을 것입니다.

첫 구를 발음 나는대로 읽어보면 '보매 왯난 만 리옛 나그네는'이 됩니다. 뜻을 추측해보세요.

 '보매'는 '봄에'와 발음이 같죠. '왯낫'은 '왔는'과 발음이 비슷합니다. 이렇게 비슷한 단어를 찾아내는 것은 계속적으로 고전문학을 공부하다 보면 익숙해집니다. 혹시 한자를 안다면 '來'자를 통해 '왔다'는 뜻을 추론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 다음으로 '만 리 나그네'는 바로 해석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옛'이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고 가정하고 해석해보면, '봄에 온 만 리 나그네'가 됩니다. 봄에 만 리 밖에서 나그네가 왔다는 것을 추론할 수 있죠. '옛'의 뜻은 '밖'입니다. 이러한 해석이 어렵다고 느껴지지 않을 것입니다. 계속 해석해보겠습니다.


 두 번째 구를 발음대로 읽어보면 '난이 긋거든 어느해예 도라가려뇨.'가 됩니다. 난(亂)은 전란을 의미합니다. 옆의 한자를 보고 유추하면 됩니다. 혹시 한자를 모른다면 그 글자를 건너 뛰고 해석해보세요. '긋거든'은 '그치거든'과 발음이 유사합니다. '어느해예 도라가려뇨.'는 '어느 해에 돌아가려나.'로 해석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무엇이 그치거든 어느해에 돌아가려나.'로 해석될텐데, '난'이라는 글자를 통해 '난리'나 '전란'을 유추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세 번째 구를 발음하면 '강성에 그려기'인데 발음상 '강성에 기러기'라고 유추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 구를 보면 '노피 정히 북으로 나라가매 애랄 긋노라.'입니다. '노피'는 '높이'와 발음이 같죠. 정(正) 옆에 써 있는 한자는 모두가 알 것이ㅏ고 생각합니다. 바를 정으로, '정히'는 '바른 방향으로'라고 해석할 수 있을 것입니다. '북으로'는 해석할 필요가 없고, '나라가매'는 '날아가매'와 발음이 같습니다. '애랄 긋노라.'는 '애가 끊어진다.'와 발음이 유사합니다.

최종적으로 연결해서 해석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봄에 왔는데 만 리 밖 나그네는 전란이 그치거든 어느 해에 돌아갈까. 강성에 기러기. 높이 똑바로 북으로 날아가매 애가 끊어진다." 해석을 계속 읽어보세요.


[ 봄이 와도 고향에서 만 리나 떨어진 곳에 있는 나그네는 전란이 그쳐야 고향에 돌아갈 텐데 어느 해에 고향으로 돌아갈 지 기약이 없다. 그런데 기러기는 북쪽으로, 자기 고향 쪽으로 날아가는데 자신은 그러지 못해 창자가 끊어지는 듯 마음이 아프다. ]


 이로써 이 시가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한 시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 니 고전문학에 대해 너무 어려움과 거부감을 가지지 않고 접근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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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번째 비법! 만약 아무리 해도 해석이 안 된다면 먼저 문제를 보세요. 어려운 고전문학 문제일수록 의외로 문제에 결정적인 힌트가 주어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저 작품이 쓰인 역사적 배경을 제시하고 문제가 주어지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 역사적 배경이 문제를 푸는데 힌트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해석이 도무지 어렵다면 먼저 문제를 보고 힌트를 찾아내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고전문학을 처음부터 끝까지 정리하는 방법을 학교 보충수업을 이용하거나 학원, 인강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고대에서 조선시대까지 쭉 작품을 훑으면 고전문학이 더 이상 어렵다고 느껴지지 않고, 쉽게 풀어낼 수 있는 부분으로 느껴질 것입니다.


 그럼 오늘도 열공합시다!

[잡가-2] 유산가(遊山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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